현대백화점 들어서는 부산에코델타시티…서부산권 경제 활성화 이끈다

입력 2022-11-14 18:09   수정 2022-11-15 00:02

부산은 동부산권과 서부산권 간 생활 인프라 격차가 크다. 동부산은 해운대 센텀시티 등 초고층 빌딩이 즐비하고 신세계, 롯데 등 복합쇼핑몰이 들어선 종합 상권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상대적으로 서부산 지역의 복합 문화공간 개발은 낙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9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한무쇼핑이 서부산 최대 개발단지인 에코델타시티(EDC) 중심부의 10만1177㎡ 부지를 매입해 대규모 유통판매시설을 개발하고 나섰다.

EDC는 부산 강서구 일대에 6조6000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미래 지향적인 수변 도시다. 총 11.8㎢ 부지에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주택 총 3만여 가구와 인구 약 7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시는 EDC를 동북아 해양문화·관광 거점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목표다. EDC 사업지 중심부인 세물머리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여의도만 한 면적인 2.8㎢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 스마트에너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모든 기술과 서비스를 적용하는 도시계획을 반영한다. 대표적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삼성물산과 함께 다양한 혁신 기술을 적용한 ‘리빙랩’이 포함된 56가구의 스마트빌리지를 입주시켜 지난해 말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행정안전부가 스마트빌리지 단지 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주문자의 집 앞까지 자율주행 로봇으로 물품을 배송하는 과정을 검증했다. 내년에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를 본격화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공식 출범해 핵심시설 분양과 개발을 도맡는다.

EDC는 서부산을 개발하려는 부산시의 ‘서부산 개발계획·균형발전계획’과 맞물려 있다. 최근 침체한 부동산 경기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용지는 지난해 말 일반 분양 최고 경쟁률이 1353 대 1에 달해 EDC에 쏠리는 큰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에 들어선 더현대서울은 단순 쇼핑을 넘어선 미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외식, 쇼핑, 영화 감상 등 여러 욕구를 동시에 해결하는 현상을 표현하는 신조어인 ‘몰링(malling)’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유통과 쇼핑 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EDC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유통과 쇼핑에 스마트 미래 기술을 접목하고, 워터프런트라는 공간적 특성을 적용한 복합 쇼핑몰을 조성한다.

한무쇼핑도 알짜로 평가받는 유통판매시설용지(특별계획구역2의 C5) 부지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3213억원에 취득했다.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이 유력한 가운데 오프라인 쇼핑몰이 조성될 경우 창원이나 김해, 양산 등 경남 일대의 쇼핑 문화 수요까지 아우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산·울산·경남 광역 상권의 앵커시설 역할을 하면서 물류의 중심지로 기능, 인근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마중물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이 연내 세부적인 부지 활용 계획을 공개하면 주변지 개발에도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이달 내로 지식산업센터 용도의 도시지원시설 용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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